울산 서생 카페 그릿비 GREETVI 확트인 서생바닷가 실컷 보며 마음속 온갓 실음 날려보내기.
울산 서생 그릿비
GREETVI
웅장한 바다
그리고 방파제..
21.10.16
기장에 볼일 있어서 왔다가
계속 더웠다가 쌀쌀해진
비 오는 주말 날씨가 왠지 좋았다.
나들이 겸 점심 먹으려고 오게 된
해안길 바로 맡은 편에 있는
대형 카페 그릿비.
일광점과 서생점 두 군데 있는 듯.
카페 찾기 쉬웠는데
그릿비 주차장 간판이 잘안보였다.
하지만 그릿비 옆 넓은 부지에 차량들이
주차된것을 보고 따라서 주차를 했다.
굉장히 넓었는데도
차량이 꽉 찼던 주말 그릿비 주차 풍경.
주변에 바다 뷰 카페들이 있어서 오고 가며
방문객들에게 광고되었을 그릿비 현수막.
주차 후 서서히 보인 그릿비.
건물이 굉장히 세련되서
안 들어가 보고는 못 배길 것 같이 생겼다.
놀라운 요즘 대형 카페 클래스.
젊은이들이 삼각대를 설치 후
단체 사진 찍으려고
포즈 취하는 모습이
뭔가 풋풋하고 보기 좋았다.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릴 것 같고,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바다 볼 생각에
너무 기대되었다.
콩닥콩닥 뛰는 내 심장...ㅋㅋ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노란색으로 눈에 띄었던 GREETVI 마크.
잠시 후 난 자연을 담은 대형 스크린을
감상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었지..
주말답게 북적거렸던 그릿비 안.
오늘 구매한 빵.
뭐가 맛있는지 몰라서 보이는 대로
골라왔는데
앙버터는 한 개만 남아있어서
호기심에 가져왔다.ㅎ
단조로운 차림표.
종류가 많이 없어서 고르기 좋았다.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테를 선택했다.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갔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복도식을 지나 또 기둥이 있어서
들어갔더니 커다란
소극장처럼 된 카페 공간.
계단식으로 된 좌석으로
바다 감상하기 적합했다.
이곳이 바로 대형 통유리 스크린!
웅성 웅성 거리는 카페.
뭔가 강의실 같기도 했고,
색다른 인테리어에 조금 놀랐다.
바다를 그저 감상하기에는 최적이었다.
잠시 후 카페 진동벨이 울렸고
우리가 주문한 빵과 커피를 가져왔다.
세모난 테이블 모양도 이색적이고
특이함 그 자체.
그릿비는 카페 옆에
빵 만드는 곳이 있었다.
뭔가 신선한 느낌적인 느낌.ㅋ
바다 멍 하다가 2층
야외 테라스 쪽으로 나가보았다.
입구에 그릿비 마크가
상큼한 노란색이었는데
그 이미지와 걸맞은
노란색 파라솔이 잘 어울렸다.
날씨가 맑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흐리면 흐린 대로의 운치도 좋았다.
밤에는 조명이 켜질 것 같은 야외 파라솔 좌석.
나 혼자 로맨틱한 기분이 들었다.
1층 후문 쪽에도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게 배치되어있는 그릿비.
주 5일 시대가 열린 지 꽤 오래되었지만
토요일마다 힐링하는 것이 현대인 낙인 듯..
그저 멍 때리며 바깥 보는 것만으로도
잠시 나에게 집중하게 되며
해방감.. 을 주곤 한다.
날씨 좋을 땐 앉아서 직접
서생의 바다를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에게 서생은 참 가까운 곳이었는데..
이젠 너무 많이 바뀌어서
내가 알던 곳이 아닌 것 같을 때도 있다.
사람 마음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을 때..
그런 느낌이랄까..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건 내가 만든 환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곤 한다.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다.
바다 물이 참 맑았다.
그만큼 공기도 깨끗했고..
저 멀리 전망대도 매우 잘 보이네.
바로 옆에 카페도 전망 좋을 것 같아서
다음에 기회 되면 오고 싶기도 했다.
옆 카페 현수막에 한 방송국에서
촬영했다고 되어있었다.
바다 보며 모래 쌓기 놀이도 즐길 수 있다.
키즈존인 듯.
은근히 방파제 보이는 게 분위기가 좋았다.
뒷모습 인생 포토존으로 괜찮을 듯.
요즘 좋은 곳도 자주 가고 주말마다
참 다채로운 듯하다.
이렇게 혼자가 아닌 함께 놀러 다닐 수 있음에
새삼 감사한 마음도 든다.
어느덧 추워지고 2021년도 두 달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이상해지네..
나 가을 타나 봐.~
하루하루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살아가고 싶은데
시시각각 내 삶도 변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나도 변해가는 것 같다.
되도록이면 드넓은 곳에 가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가지면서
나를 죄어오는 현실의 끈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