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단풍놀이]가지산도립공원 얼음골 가을풍경🍁🍂
단풍놀이
밀양 가지산
얼음골 단풍
알록달록 ~
21.11.07
가지산 도립공원 소개
경상남도 밀양시, 울산시 울주군과 경상북도 청도군의 경계에 있는 가지산(높이 1240m)은 서남쪽으로 1189m의 천황산과 이웃해서 태백산백과 나란히 남단으로 매듭 져 있습니다. 특히, 쌀바위에서 산 위를 잇는 능선 일대가 바위벽과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온갖 형태의 바위, 석남사, 얼음골, 폭포들이 어울려 영남에서 으뜸가는 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가지산에는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능선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석남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쌀바위는 등산객의 눈길을 이끕니다.
주차 (무료)
공간이 넓어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인파가 몰리지 않은 덕에 여유로운 주차! 여행할 때 주차 스트레스만큼은 피하고 싶은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윽한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중 경남 밀양 얼음골 쪽으로 단풍놀이를 왔습니다. 지난여름에 '영남알프스얼음케이블카' 타러 오고 거의 3개월 만에 오는군요. 초록 초록하던 풍경이 어느새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세월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얼음골 가는길에 무수히 많이 보인 '사과 판매점'들.. 개인적으로 과일을 너무 좋아해서 밀양 하면 떠오르는 얼음골사과를 구매하게 되었지요. 둘이서 먹기 알맞은 작은 사이즈의 사과 한 박스 장만.~
얼음골이라 그런지 뭔가 여름 피서지 느낌이 없이 않아 있었지만 이렇게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걸 보니, 가을 얼음골도 뭔가 운치 있었지요. 낙엽 위를 걸으며 바스락 거리는 소리 감상 또한 빼놓을 수없는 가을의 ASMR 인 듯했답니다.
얼음골에서 다리를 걷너 가을 가을한 풍경과 함께 걷다 보니 도착한 '가지산 도립공원 입구'.
얼음골 관람요금표
개인/어른 1,000원, 중, 고등학생 700원, 초등학생 400원
단체(30인 이상)/ 어른 700원, 중고등학생 500원, 초등학생 300원
*무료 : 6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 장애인 (신분증 및 증빙서류 제시한 경우만 가능)
밀양 남명리 얼음골 [천연기념물 제224호]
밀양 남명리에 위치한 얼음골은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신비한 계곡으로, 천황산 북쪽 중턱, 해발 600~750M 지점에 1만㎡ 규모로 형성된 너덜지대"입니다.
얼음골에서는 바위틈으로 에어컨을 틀어 놓은 것처럼 차가운 자연 바람이 나옵니다. 더위가 심할수록 결빙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3-4월이 되면 바위틈에 얼음이 생기기 시작해서 삼복더위 때 절정을 이룹니다. 겨울에는 얼음이 생겼던 바위틈에서 따뜻한 공기가 나와 계곡물이 얼지 않습니다.
여름철에 얼음이 어는 원인에 대하여 포천, 단양, 의성, 정선 등지에서 관심을 기울이며 지형적 특수성, 너덜에 의한 단열효과 현상 등을 제사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처럼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남명리 얼음골은 두드리며 소리가 나는 만어산 경석, 땀 흘리는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로 불립니다.
*너덜지대 :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 지대.
첫 방문 인증숏.~
가지산 도립공원에 많은 관광명소가 있지만 우리는 가장 가까운 얼음골 결빙지 까지 걸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신발이 좀 불편했지만 꿋꿋하게 걷다가 발견한 이디야커피 얼음골점.
산속에서 만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뭔가 반가운 듯 어색했습니다. 카페뿐 아니라 에버미라클 숙소도 함께 있었지요. 나중에 하산할 때 가보기로 했습니다.
많이 험하지는 않았지만 경사진 곳도 있었고, 살짝 미끄러운 구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산보 수준이었지만 약간 운동되는 것도 같았고, 가을의 낙엽들 보며 힐링도 하고 체력도 단련되는 것 같아, 11월 시작이 뭔가 보람 있는 기분도 들었답니다.~
약 8천만 년 전(중생대 백악기 말) 이곳은 용암이 흐르고 화산재가 터져 나오는 지역이었으며, 주변 낮은 지대에서는 공룡들이 살았었다. 이때의 화산활동에 의해 얼음골 주변의 산과 계곡을 이루고 있는 화산암(석영안산암)과 응회암이 만들어졌다.
오랜 세월이 지나 수만 년 전, 이 땅에 빙하기가 찾아오면서 얼음골 북측의 산을 이루고 있는 암석들이 얼고 녹는 과정이 반복되어 암석들이 조각나게 되고, 이 암석 조각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얼음골 계곡의 경사면에 쌓이게 되었다. 얼음골 계곡에 널려 있는 돌무더기들을 너덜겅 또는 너덜지대, 돌서렁, 애추(talus)라 부르며, 그 안에 미로처럼 얽혀있는 좁은 공간들이 얼음골의 신비를 만들어 낸 것이다.
얼음골 결빙지까지 생각보다는 시간도 좀 걸렸고, 숨도 약간 찼던 듯했습니다. 드디어 계단만 오르면 도착입니다.~
경고문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224호인 얼음골의 얼음 보호 지역이므로 다음 행위를 금지하여 이를 위반하는 사람은 문화재 보호법에 의한 처벌을 받습니다.
1. 천연기념물 얼음을 떼어가는 행위
2. 수목채취 등 자연훼손이나 오물을 버리는 행위
3. 화기사용과 고성방가 등 소란행위
-밀양시장-
처음 보는 너덜지대로 형성된 결빙지의 모습.. 여름에 얼음이 언다는 이곳,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저 멀리 산과 하늘이 가까운 곳에 있는 듯 잘 보이고 꽤 높은 곳에 서있는 기분입니다. 산속 공기의 상쾌함으로 찌든 일상 스트레스가 저 멀리 날아가는 듯했으며, 뭔가 뿌듯함 까지.. 정상에라도 올라온 것 같아 '야호'라고 하고 싶었지요.
결빙지 다음에는 더 이상은 갈 수없게 통행금지 안내문이 걸려있었습니다.
초록색 나무 사이로 알록달록한 나뭇잎들.. 이렇게 멀리서 보니 더 멋진 것 같았어요. 순간순간 변해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자연들도 점점 시간의 흐름대로, 순리대로 변해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보고 있는 내내 감동으로 다가왔답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더욱더 잘 보였던 자연의 모습을 사진기로 담아봅니다. 시간과 체력만 된다면 가지산 등산도 한번 도전해 볼까 잠시 상상해 보았지만... 이렇게 멀리서 보는 것으로 저는 만족! ^^
정상 기분 만끽 후 아래에 단풍나무 곁에 벤치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잠시 쉬며 사진도 남겨보았지요.
점차 가을이라는 옷으로 갈아입는 자연의 모습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아까 보았던 이다야 커피를 향해 하산했습니다. 목도 말랐고 살짝 힘도 들었어서 카페 갈 생각에 왠지 신나는 기분..ㅋ
밀양 얼음골의 갈색 풍경도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며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걸어 내려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