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통영거북선호텔 /동피랑 벽화마을/서피랑공원/해저터널
겨울 통영여행 여행
숙소 : 통영거북선호텔 (1박2일, 조식포함, 149,800원)
<여행코스>
동피랑벽화마을->서피랑공원->통영 해저터널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해 졌던
벽화 가득한 골목길 투어 &
1930년대 동양 최초 만들어진
해저터널 걷기
통영으로 여행 온 우리의 숙소는 통영시의 전경 및 통영대교 뷰로 유명한 거북선호텔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야놀자 앱 예약
149,800원 (5% 할인 적용)
디럭스 더블(바다전망)/2인 조식 포함
조식 : 코로나 확산으로 객실 바깥문에 충무김밥을 별도로 걸어 둔다고 안내해 주셨답니다.
체크인 15시 / 체크아웃 11시
외관이 세련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주차공간도 적당했고 위치가 프런트 바로 옆 공간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용이했답니다.
객실 문을 열고 가장 눈에 띄었던 공간은 거실이었습니다. 베란다 창가에 바로 보인 통영대교가 매우 가깝게 느껴져 좋았답니다.
리모델링을 한 것 같은 거북선 호텔. 하지만 예스런 가구들이 뭔가 따뜻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가구들만 오래된 것 같고 재정비한 듯한 모습에 깔끔하면서 정성스러운 손길로 보존된 것 같기도 했답니다.
침실 : 침구들이 깨끗하고 별 문제없었답니다.
구비 시설 : 둘이 사용하기에 넉넉한 옷장, 전자레인지, 싱크대, 드라이어, 커피포트, 원두커피2개.
화장실 : 비데가 갖춰져 있으며, 수압 괜찮아서 샤워하는데 불편함 없었습니다.
세면도구 : 샴푸, 린스, 샤워젤, 넉넉한 수건.
일회용 제품 : 비누, 칫솔, 치약, 스킨, 로션, 면봉, 면도기.. 등등.
밤에 잠들기 전 야식 먹으며 바라본 호텔 뷰입니다. 통영대교에 조명 색깔이 계속 바뀌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답니다.
맥주 맛이 집에서 먹는 것보다 두배는 좋았답니다. 겨울이라 실내에서 즐기는 이벤트 같기도 했습니다.
통영 여행 온다면 합리적인 가격과 통영대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통영 거북선호텔 추천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객실 문을 열어보니 충무김밥이 문고리에 걸려 있었습니다.
오징어, 어묵무침과 김에 잘 말려있던 밥. 별 기대없었는데 매우 맛있어서 만족스러운 아침 식사 였습니다. 호텔 내 구비되어있던 브라질 산토스 커피와 어울리는 한상 이였답니다.
통영 겨울 여행으로 선택한 곳은 동피랑 벽화마을 그리고 서피랑 공원입니다. 먼저 동피랑 벽화마을부터 구경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동피랑 벽화마을 근처 '남망산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왔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안돼서 만난 동피랑 벽화마을 입구 쪽에 마련된 '까꾸막 나전쉼터' 에 잠시 앉아 주변 경치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서피랑 벽화마을 주요 장소
동포루, 빠담빠담 드라마 촬영지
주요 벽화 : 주민의 얼굴, 날개 그림, 도깨비 집, 통영예술작가들의 책가도,
동피랑과 통영팔경 등, 통영<->나폴리, 까꾸막 나전쉼터, 할머니와 반려동물
이어 벽화를 따라 즐거운 산책이 시작되었답니다.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로,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입니다.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피랑 마을에 오르면 남 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 가 있던 자리로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2007년 10월 '푸른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공공미술의 기치를 들고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과 개인 등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습니다.
벽화로 꾸며진 동피랑마을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자 통영시는 마침내 동포루 복원에 필요한 마을 꼭대기의 집 3채만이 헐고 마을 철거 방침을 철회하였습니다. 철거 대상이었던 동네는 벽화로 인하여 관광객들이 발길일 끊이지 않고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변모하였습니다.
마을의 오르막으로 가면 갈수록 강구항의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벽면에서 피어난 희망찬 예쁜 문구와 그림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다른 벽화마을도 많이 가보았지만 통영의 푸르른 바다 전망과 함께 관람하게 되어 더욱더 흥미진진합니다.
집과 집 사이 계단이 인도였고. 붙어있는 집들 사이사이는 좁은 골목이었습니다. 알록달록 벽화로 인해 재 탄생한 동피랑 벽화마을 걷는 내내 눈이 즐거워지며 추억 돋는 곳으로 날 좋을 때 온다면 더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서피랑 공원 내 주차시설 있음
서피랑공원 소개 : 도심지 내 쾌적한 녹음 휴식공간 조성 및 통영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담고 있는 근린공원으로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된 곳입니다.
박경리 소설 <토지>에서는 통영에 대하여 '항구 가득 정박한 작은 배들과 휘황찬란한 불빛이 경이로운 신천지'로 보인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서피랑 99계단은 박경리 선생의 <김약국의 딸들>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라 더욱 소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박경리 소설 속 배경 99계단.
김약국의 딸들 이란 소설을 읽고 왔으면 받는 감동이 컸을 텐데 아쉬웠던 순간이었답니다.
서피랑 마을
벽화마을로 유명한 동피랑과 마주 보고 있는 서피랑(서쪽의 비탈)이 제2의 동피랑을 꿈꾸고 있습니다. 서피랑을 걷다보면 윤이상과함께학교가는길, 서피랑문학동네, 99계단과 음악정원, 봉소 반갑습니데이!인사거리, 뚝지먼당 98계단, 피아노 계단 등 서피랑의 숨은 보물길을 만나게 됩니다. 서피랑은 동피랑과 함께 지역 내 대표적인 달동네로, 해방 이후 집장촌이 형성되면서 지역민조차 찾기를 꺼리는 천덕꾸러기 동네로 전략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집장촌은 자연스레 정비되었지만 마을은 이미 활력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2007년 동피랑이 철거마을에서 벽화마을로 거듭날 때까지 서피랑은 어떠한 변신조차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200M 길을 '인사하는 거리'로 지정하면서 활력을 점차 찾기 시작했습니다. 거리 곳곳에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일에 주민들이 직접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집장촌을 오르내리던 서피랑99계단은 벽화와 조형물이 조성된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크고 작은 예술품이 마을 곳곳에 내걸렸답니다. 99계단은 첫 계단부터 끝까지 1부터 99번의 숫자가 계단마다 한 켠에 작품으로 그려집니다. 단정하게 혹은 비뚤게, 더러는 뒤집어진 채, 선 걸음으로 넉넉하게 읽을만한 크기로 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작 계단은 99부터 맨꼭대기 1까지로 거꾸로 새겨집니다. 한계단 마다 한 숫자씩 빼면서 오르게 하는 이유는 안그래도 힘든 인생길, 숫자 하나씩의 무게를 비워가며, 줄여가며 오르다보면 힘도 덜 든다는 나름의 의미ㅇ입니다. 가위 바위 보를 하든, 그저 묵묵히 걸어 올라보든 꽉 찬 수, 9가 쌍으로 만나는 아흔 아홉계단을 걸어 올라가 볼 일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본인이 채우게 될 듯합니다.
역사 유적을 스토리텔링화한 마을만들기 사업도 병행했습니다. 서피랑 아랫마을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출생지이자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주배경지로 서문고개, 간창골, 명정샘 등이 등장하는 문학 동네인 것을 활용했습니다. '박경리 문학 동네(서피랑) 골목길 투어'를 수시로 개최, 전국 문학인들이 몰려들면서 서피랑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습니다. 행정자치부의 '2015 희망마을 만들기사업'에도 선정돼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초등학교 등굣길을 활용한 '윤이상 학교 가는 길'과 서피랑 내 가장 가파른 서호벼락당에 피아노 계단도 조성했습니다. 피아노 계단은 기존 140개 계단을 활용해 '높은음자리표'를 형상화하고 이 중 24개 계단은 실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건반과 음악정원도 함께 조성되었습니다.서피랑 정상에 위치한 서포루에서는 통제영과 통영의 중심항인 강구안, 맞은편 동피랑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비경을 자랑합니다. 서포루는 전국 사진작가가 선정한 사진찍기 명소입니다.
마을 내에 이런 계단이 있다니 감탄하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포토존도 있고, 예쁜 의자도 놓여 있어 잠시 쉬어가며 즐기기에도 손색없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울 때 나 더울 때는 힘들 것 같은 계단길. 뭔가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벽에 고양이 그림에 눈가가 환해졌던 곳이었습니다.
마을 위로는 둑으로 길이 나 있었습니다.
높은 언덕에 웬 사슴 친구들이 있어 신기한 듯 보게 되었지요.
서피랑 목장
이곳에 한때 잡초가 우거지고 해충이 들끓어 민원이 많이 발생했던 곳으로, 잡초제거와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명정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사슴(흰 사슴, 꽃사슴)이 노니는 도심 속 목장을 조성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커다란 후박나무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항남동과 서호동의 경계를 이루는 서피랑 먼당에 있는 벼랑위의 고지대로 1999년 8월 태풍으로 언덕이 붕괴된 후 2000년~2003년동안 사면보강 사업을 통해 정비된 곳 입니다.
이 곳에는 5옥타브의 피아노 계단과 황소 형상의 수고 16m의 200년 생 후박나무가 있습니다.
밟으면 소리 나는 피아노 계단입니다. 피아노 소리가 생각보다 훨씬 잘 들려서 놀라웠던 곳.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을 것 같아 약간만 체험해 본 뒤 다른 방향으로 틀어 산책을 이어 나갔습니다.
익살스러움으로 표현된 뚝지먼당과 98계단 입니다.
뚝지먼당으로 오르는 98계단을 윤이상의 음악과 박경리의 문학을 상징하는 책과 나비로 채색하였고, 계단 상부 벽면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할 수 있는 장미 꽃다발 벽화로 장식하였습니다.
아까 올라왔던 99계단을 따라 다시 내려가는 길입니다. 낙후된 동네에서 새로움을 창조한 서피랑 마을.. 걸으며 느끼는 통영 여행도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통영 해저터널은 1931년 7월 26일 착공하여 1932년 11월 20일까지 1년 4개월 만에 완공한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로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입니다. 1967년 착량교 자리에 철근 콘크리트 교량인 충무교(운하교)가 개통하면서 해저 도로를 통한 차량 통행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터널이며,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이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두 지역 간의 거리 단축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비록 공사의 시행이 일제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우리의 인력과 자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습니다.
해저를 통과하는 터널이 통영에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전면 차량 통행은 금지된 곳이며, 사람들만 다니는 터널이라고 합니다. 해저 13미터쯤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서 기념샷을 남겼답니다.
어떻게 보면 일제의 잔재라고도 볼 수 있어서 걷는 내내 옛 우리나라 모습이 떠오르며 마음 한쪽이 뭉클해 졌던 곳 통영 해저터널이었습니다.
<통영거북선호텔>
<통영 동피랑벽화마을>
<통영 서피랑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