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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북 군위 가볼만한곳] 화본마을 간이역, 급수탑 가을풍경&근처 밥집

화본마을 객실카페와 급수탑
아름다운 화본역

  경북 군위
가을나들이
첫번째 일정
아름다운 간이역
화본역
&
근처 밥집
21.11.14  
군위 삼국유사 휴게소 내 관광가이드

화본마을 오기 전 군위 삼국유사 휴게소에서 관광지도를 보게 되었는데 어떤 관광가이드 보다 잘 되어 있는 듯했습니다. 지도로 보기 편했고 아래 간단한 설명으로 어떤 곳인지 알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았답니다.
경남 쪽으로는 너무 많이 다녀서 이번에는 경북으로 오게 되어 사실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일정을 정하기 힘들었는데 마침 잘된 듯했답니다. 오늘 우리는 화본마을 - 삼국유사테마파크 -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이런 코스로 가볼까.. 계획을 세워두었어요.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뭔가 일정이 짜이니 마음은 편했답니다.

화본마을 주차장

점점 무르익고 있는 가을날, 주말마다 외출하게 됩니다. 이번 주 갈 곳은 경북 군위로 정했지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지역이라 더욱더 기대되는 듯했습니다. 늘 즉흥적으로 정하긴 하지만 어디를 가든 가을 정취로 물든 계절을 맞이한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맨 처음 방문한 곳은 화본마을입니다.

  화본역 주차장
내비게이션에 '화본역 주차장'이라고 검색 후 달려오면 시골정취 풍기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해 주었답니다. 주차장 부지가 넓어서 주차하기 편리했습니다. 주말이라 조금 일찍 출발해서 군위 관광 차량을 피할 수 있었던 듯했습니다. 주차 후 밥 먹고 돌아오니 차량들이 상당히 많아져서 약간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화본역

주차 후 화본역으로 먼저 가보았습니다. 최근 작은 기차역은 거의 본 적이 없어서 과거로의 시간여행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켰지요. 처음에는 운영하지 않는지 알았는데 간이역으로 하루에 하행 3회 상행 3회 총 6회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떠올려 생각해보니 기차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 기억이 나는군요.

화본역 주변 식당가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화본역 주변에 먹을거리도 있었답니다. 자세히는 못 보았지만 꽈배기, 국수 및 분식을 파는 가게들이 보였어요.

화본마을관광안내도
  화본마을 소개
화본역은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아담한 간이역입니다. 1936년에 완공해 1938년 2월 1일부터 보통 역으로 출발하였으며 현재의 역사는 2011년 코레일과 군위군에서 주관해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1936년대의 화본역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행객들이 편리하도록 새롭게 복원하였습니다.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히기도 한 화본역은 하루에 상행 3회 (청량리, 강릉 방면), 하행 3회 (동대구, 부산 방면) 등 총 6회의 열차가 정차하며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여객 및 화물 열차가 약 40여 회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화본역은 시장이 없는 산성면 주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여 신령과 영천시장을 오가던 생활의 터전 노릇을 해왔습니다.  

화본역 이곳에는 2021년 7월 10일 종영한 'MBC 손현주의 간이역' 팀들도 왔었고, 또 KBS 1박 2일 팀에서도 촬영을 한 곳이었습니다.

삼국유사 군위

삼국유사를 집필하였던 일연 스님의 거처였던 군위군의 지역적 특색을 표현한 듯 한 모형이 화본 역 주변에 장식되어있군요.

  삼국유사
고려 충렬왕 7년(1281)에 승려 일연이 쓴 역사책. 단군ㆍ기자ㆍ대방ㆍ부여의 사적(史跡)과 신라ㆍ고구려ㆍ백제의 역사를 기록하고, 불교에 관한 기사ㆍ신화ㆍ전설ㆍ시가 따위를 풍부하게 수록하였습니다.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나, 오늘날 원판(原版)은 전하지 않고 완질본으로는 조선 중종 7년(1512)에 재간(再刊)된 것이 전합니다. 5권 3 책.  
화본역 주변 길냥이

화본역 앞에서 기념사진 찍고 돌아오는 길에 보게 된 화본역 길냥이. 이름을 몰라서 그냥 '고양아'라고 부르며 사진 찍어도 되냐 물어보았지요. 주말 날씨가 너무 좋아 햇볕을 즐기는 듯 눈을 감고 있던 고양이 너무 귀엽습니다.

  소소한 이야기가 있는 군위 여행
1896년 의흥군에 속했던 화본마을은 당시 남쪽에 있었던 원산리, 금양리, 화전리, 화본리를 신남면이라 했는데 이후 화본리를 신내미라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고인돌은 아주 오랜 시절에도 선조들이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았음을 알려주고 있고 어린 단종이 세조에 의해 영월에서 목숨을 잃자 그 시신을 장릉에 묻은 조선 최고의 충신 엄흥도는 이곳 화본마을로 숨어와 화본 2리를 개척하고 사후 그의 무덤이 이곳에 있는 충신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화본마을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인 화본역과 동화 속 그림 같은 급수탑을 간직하고 있으며 1930년대 증기기관차 달리던 시절에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지은 농산물을 이고 지고 기차에 실어 이웃 고장으로 내다 팔며 살아왔습니다.
1960년대 완행열차가 다니던 시절에는 기차에 몸을 실어 여행을 오가던 추억 가득하고 정겨움 넘치는 마을입니다.
노령화되고 보잘것없던 화본마을을 군위군과 250여 명의 주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2010년부터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을 통해 화본 역사와 급수탑, 삼국유사 벽화거리, 카페객차, 화본역 관사를 정비하고 폐교된 산성중학교에 2011년 화본 마을의 6~70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박물관을 만들어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추억 가득한 우리 모두의 화본마을이 되었습니다.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이곳 화본 마을에서 추억을 가득 담아 가십시오.  

추억과 정겨움이 살아 숨 쉬는듯한 이곳; 간이역 화본역, 2010년에 재정비된 마을이며 주변 폐교된 산성중학교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박물관' 도 나중에 가보기로 했지요.

학창시절의 추억 포토존

60-70년대 학창 시절이 고스란히 프레임으로 보존되어있네요. 저도 교복 포토존으로 들어가 기념샷을 남겨보았답니다.
약간 오래된듯한 교복이지만 다시는 오지 않을 그 시절.. 군위 화본역에서 다시 재현해 봅니다.

화본역 주변 가을풍경

간이역을 지나 걷다 보니 멈춘 기차가 보였는데 카페로 재탄생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예전에 쓰던 급수탑이 보였답니다.

카페객차 와 급수탑

멈춘 기차가 실제로 사용하던 기차의 모습과 같아서 뭔가 멈춰 있는 데로 생동감이 넘쳐 약간은 무서웠었습니다. 기차 안은 카페로 되어있었는데 방문하지 못해서 약간은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살짝 보니 반짝반짝 조명이 기차 천장 주변에 달려있었고 커튼으로 창문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급수탑
경북 군위 화본역 급수탑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입니다.  
멈춘 기차에서 한컷

주변이 온통 가을로 물든 이곳과 기차가 한 폭의 그림같이 어울렸습니다. 사진 찍고 싶은 곳으로 충분했었죠.

화본마을 가을풍경

나름 경북이면 제가 사는 곳과 멀어서 아침부터 약간은 서둘렀습니다. 점심시간 다되어 가니 약간은 지쳐서 군위 화본마을 근처에서 밥집을 찾아 나섰지요. 시골마을이라서 국숫집 몇 군데가 눈에 띄었는데 대기가 많아서 패스하고 진짜 밥집을 골라서 방문했답니다.

서일도돼지국밥한식뷔페

군위 경찰서 맡은편에 위치한 '서일도돼지국밥 한식뷔페' 왠지 맛있을 것 같아 일단 믿고 입장했습니다.ㅎ 무엇보다 한식뷔페라서 양껏 먹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었지요.

차림표

주말 점심시간 타 국수가게들에 비하면 다소 한적 했습니다. 맘에 드는 자리에 앉아서 차림표 보는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알 수 없었지만 뷔페는 운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메뉴가 많은 편이라 그중에서 골랐습니다.
별 고민 없이 갈비탕과 잔치국수 바로 주문했지요.

MBC예능 간이역 

mbc 예능 팀들이 와서 사진과 싸인을 남겨놓았네요. 아까 화본역 보니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촬영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손현주의 간이역' 재미있게 봤었는데 '화본역' 편은 못 봐서 다시 찾아보고 싶었답니다.

잔치국수 5000원(왼쪽) 갈비탕 8000원 (오른쪽)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만들어 주셔서 음식이 제법 빨리 제공되었습니다. 따뜻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가격대도 비싸지 않아서 더 만족스러웠던 듯했지요.

전국노래자랑 들으며 점심

가게 안 티브이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이 재방송되고 있었는데 이곳 화본마을 분위기와도 어울렸지요. 티브이 속 시민들의 경쾌한 노랫소리 들으며 먹는 점심시간 좋았습니다.ㅋ

군위에서 첫 식사

군위에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며 나름 깔끔하게 다 먹게 되었어요.ㅋ

서일도한식부페돼지국밥 영수증

주변 가게들도 많지만 밥 종류로 드실계획이면 이곳 '서일도돼지국밥한식부페' 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화본역에서 죽 내려오시면 되는데 가는 길가에도 나름 볼거리가 있어서 천천히 즐기다가 식당 들어왔었는데 좋았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근처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박물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