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작은
속리산휴게소부터
21.08.01
떠나기 전 직장에
안 좋은 일 생겨서
휴가 전 날 기분을 망쳤지만,
이미 벌어진 일에 연연할 필요 없다고
애써 위로하며 훌훌 떨어보련다.
설렘 가득 미소와 여행 짐 차에 싣고
기름 가득 채운 차 시동 부릉부릉~~
모두들 실수하며
배우는 거라며 자기 합리화 중..
휴가날까지 따라다니는
내현실로부터
도망 가자..
어서 일터 근처에서
벗어나 버리자.
새벽 일찍 일어났음에도
차에서 하나 졸지 않고
현실도피 장소 도착.
이번 휴가 장소는 매번 가는
경남, 울산.. 그런데 아님.
휴우--♡♡
우리에게 수학여행이란 설렘만 주고
잊힌 속리산.
자, 속리산휴게소부터 시작되는
SUMMER VACATION.~~
어딜 가든지 이젠 익숙해진
방역수칙들.
칸막이 설치 및 셀프존 등.
휴게소 앞 음식 사진들이 눈에 띄었다.
속리산휴게소 대표음식인 듯했다.
오늘 아침은 순두부찌개 당기네.
보은 특산품 대추 들어간 영양솥밥
이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바깥 차림표 보고 바로 결정.
짜글짜글 김치찌개.
흰밥에 짜글이 찌개 비벼 먹어도
맛있겠다.
충북 보은의 우체통.
요즘 우체통 이용할 일이
별로 없어져
우체통 마저 레트로 갬성 되어버림.
여행 중이란 걸 새삼 일깨워주었던
우체통 겉면 '보은' 이란
두 글씨 가 내 맘에 들어왔지 뭐야.
출입 명부 및 온도 체크 후
태어나 처음으로
속리산휴게소 입장.
이른 시간 한적하네..
키오스크 메뉴 라인에
순두부찌개는 클릭 후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보은대추 영양솥밥은
아쉽게도 준비 중이었다.
할 수없이 우거지국밥으로 대체.
식사 중인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엄청 조용했던 휴게소 안.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대화 자제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소곤소곤 조심스럽게
아침 식사시간을 가졌다.
드디어 순두부찌개 알람이 울려,
음식 담긴 트레이 들고 왔다.
보글보글 진한 색감 뽐내며
어서 먹어보라고 권하는 듯..
충북 보은의 순두부찌개 기대되는데~~
어디 한번..
쓰읍~~ 음~~ 너무 뜨거워.🥵
후후 불어서 조심스럽게 맛보기.
흰밥과 딱 어울리는 순두부찌개.
두부도 상당히 많고
국물 속 해물들이 꽤 많았다.
두부의 담백함 과 해물의 시원함이
잘 어울렸다.
엄지 엄지 척---♡♡
그럭저럭 술술 잘 넘어가는
우거지국밥.
여행 첫날이라
신나는 기분 따라 여러 군데
놀러 갈 것 같다.
날씨도 무덥고..
지치지 않게
끼니 잘 먹어두자.
그래야 잘 놀 수 있잖아.
든든하고 맛있게 채워진 배.
속리산 휴게소 식사
나름 괜찮았다.
세이면 신규 입점 & 셀프존 코너 운영
라면 기계와 전자레인지 구비.
한강 라면 3,000원
만두류 3,000원
핫바류 1,800원~3,000원
볶음밥류 4,000원~5,000원
&
저렴한 가격 2,650원으로
뜨거운 물 만 부으면
완성되는 초간편식 생소면.
간편하게! 속은 든든하게!!
특별히 먹고 싶은 게 없거나,
간식이나 라면 당길 때
괜찮을 것 같네.
한강 라면은 진리인 듯.
아까 휴게소 도착하고
바로 보였던 3D 입체벽화 공원.
밥 다 먹고 구경 가는 길.
우리나라 대표적 소나무인
정이품송의 후계목이다.
정이품송 수령이 약 800년 정도로
솔잎흙파리 등으로 인한
각종 병충해를 겪어 예전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보은군은 정이품송의 혈통을 유지한 후계목을
생산하기 위해 정이품송의 꽃(아비나무)과
보은군 서리원의 정부인 소나무(어미나무)의
인공교배 기술로 얻어진 종자를 채취해 파종한 후
묘목을 키워 옮겨 심었다.
-속리산(청원방향) 휴게소-
동물 친구들 입체적으로 잘 그린 듯.
작았지만 예뻤던 속리산 휴게소 공원.
정이품송후계목과 3D 그림 감상이라는
약간은 이색적인 멋이 공존했던
기억에 남을 법한 속리산 휴게소였다.
본격적인 여행 시작 전
에피타이저 맛본 느낌이랄까.
여행길에 흥을 더 돋구어주었고,
배도 불러 기분 좋아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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