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떠난 첫날
속리산국립공원 관광 중
마지막 일정으로 법주사
방문해 보기로 했다.
땡볕으로 뜨거웠던 낮,
저녁 되니 굉장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산바람 맞으며 경쾌하게
법주사로 향하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다.
여행 전날 비 예보 확인하고
우비까지 준비하면 뭐하냐고..
차 안에 고스란히
자고 있는 우비와 우산..ㅋ
법주사 입장료 5,000원의 대가가..
이건 아니잖아.ㅜㅜ
제대로 구경 못하고
불상 앞 인증샷만 찍고
바로 숙소로 되돌아가야 했다.
비가 너무 심하게 내렸다..
비 맞으며 왔던 길 다시 되돌아가는데..
법주사에 퍼지는 빗소리 들으며
나란히 걷고 있는 발걸음..
땅에 발을 디딜 때마다
찍히는 발자국 소리와 모양이
경쾌하고도 재미있었다..🐾🐾
뜻밖의 속리산 추억으로
기억될 소중한 경험이었다.ㅎ
온몸이 다 비로 젓었던 날.ㅋ
여행 중이니 그저 잼 밌는
에피소드로 남겨두기.
숙소 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니
미치도록 삼겹살이 먹고 싶었다.
이곳 속리산 지역도 영업제한으로
10시까지 라서 서둘러야 했다.
계속 식당 거리 걷는데,
산채비빔밥이나 버섯전골집만 나왔다.ㅜㅜ
그러다 저 멀리 반짝 반짝이며
우리를 반겨주는 듯했던
"고기마루" 발견.
너무 기뻤다 는 표현으론
부족한 내 심정이었다.
여전히 비는 계속 내리고 있어
삼겹살 당기는 건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쩔 수 없는 듯.
손님들이 꽤 많았는지
치우지 못한 테이블들도 보였고,
약간은 어지럽혀져 있었던 것 같다.
가게 안쪽에 자리 안내받고,
착석 성공하니.. 좀 마음이 놓였다.
혹시나 못 먹음 어쩌지.. 그 정도로
삼겹살을 향한 내 마음은 간절했다.
부산 과는 다르게 기본 3인분
주문은 아니었다.
1인분이 200g이라 꽤 양이 많은 듯.
그래도 배가 너무 고파서
부산에서처럼 3인분으로
주문했다.
고운 이 때갈 보소-♡
돼지고기 600g, 3인분.
고기 보니까 든든해지네.ㅋ
삼겹살에 소주, 맥주 빠지면
존심 상하지..ㅋ
시골밥상 정식 상차림 인줄..
반찬이 굉장하네..
감탄 중..
계란찜 부드럽고 따뜻..
그리고 다른 반찬들도
지역 특색 느껴지면서 맛있었다.
특히 연근 반찬이 부산하고는 달랐는데
연근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드레싱에 대추 향이 났다.
열심히 놀았으니,
이제 삼겹살 파티하며
저녁 시간 즐길 때다.
휴가 중 인 지금이라도
아무 걱정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쨌든 고기마루 발견하고
기쁜 순간 맞이했지.
삼겹살은 왜 이렇게
맛있노..ㅋ
속리산 삼겹살도 마늘 넣으니
부산 겹살처럼 별수 없이 맛있어짐..
다른 점은 1인분 그램 숫자뿐.
겹살로 어느 정도 배 채우고 나면
꼭 김치 넣고 둘둘 볶게 된다.
고기 느끼함 때문인지..
김치랑 먹는 맛..
말해 뭐해.. 잡사봐유..
김치에 싸서 거의 다 먹고,
후식 고르는 중.
배부른데도 초롱초롱
빛나던 내 눈빛과 입술..ㅎ
삼겹살에 김치 다 넣어서
라면과 먹을 김치 없는데..
어쩌지.. 어쩌면 좋지..??😥🥺
안절부절못하겠네..
아홉 시 넘어서 바쁘게 치우시고
계셔서 결국 김치 못 구했다는
슬픈 저녁 이야기.
삼겹살 너무 많이 먹었는지..
라면은 과했던 듯.
그래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다 먹기 성공.
음식 남기면 못쓴다.
공깃밥과 된장찌개,
어디서든 이 둘은 찰떡궁합 이지.
여행 첫날 마무리로 속리산
고기마루 처음 방문했는데,
참 괜찮았던 곳 인듯.
거의 다 정식 위주라서 고깃집 찾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
있어줘서 고마운곳.
비 내리고 삼겹살 딱 먹고 싶을 때
방문하게 돼서 좋은 속리산 기억
간직한 채 숙소로 돌아갔다.
비록 비 많이 맞았지만
겹살이가 다 덮어준 기분이었다.ㅋ
배부르게 먹고 인증샷.
데헷..ㅎ
이제 우산 있으니까,
걱정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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