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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북포항일출]영일대해수욕장, 주변맛집 전주콩나물국밥

영일대해수욕장 해돋이 광경

 

 

'영일대해수욕장'
떠오르는 태양 감상 후
추위 견딘 우리에겐
'콩나물국밥'으로 보상-♡
21.11.28




 

영일대해수욕장 일출전 불긋한 하늘풍경

11월 말.. 겨울의 길목으로 선뜻 다가온 듯했습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추웠다가 오후 12시가 넘으면 살짝 덥다가 하는 헷갈리는 날씨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겨울은 오고야 말겠지요. 더 추워지기 전에 우리는 미리 해돋이를 보기 위해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떠났답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달달한 주말 늦잠까지 참아가며 새벽 5시에 출발하였습니다. 도착후 보이는 광경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새벽 6시 30분쯤 도착한 포항희 하늘에는 태양이 나올 채비를 하는듯한 오묘한 붉은색을 비추고 있었지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날씨는 추웠지만 일찍 일어난 것에 굉장한 보람이 느껴졌던 순간을 맛보았지요. 우리는 추워서 해변가까지는 가지 않고, 길목에서 멀찍이서 보았습니다.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파도를 마주하며 새벽의 공기를 만끽하고 있는 듯했어요.
오랜만에 보게 될 '바닷가 일출'.. 뭔가 기대되고 설레기 시작합니다.


영일대해수욕장 주차
일요일 새벽시간이라서 그랬는지 해수욕장 길가에 꽤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있었습니다. 단속 구간이 아닌 듯하여 우리도 따라서 차를 댔습니다. 유명하고 큰 해수욕장이라 어딘가 공영주차장이 있을 것 같아서 나중에 해돋이 관람 후 둘러보니 해변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지요.

영일대 1 공영(유료) 주차장 : 카드결제 전용주차장
운영시간 : 12시부터 21시까지 (일요일 휴무)
주차요금 : 기본 20분까지 500원, 매 10분당 200원 추가 / 1일 주차요금 7000원  
(주차요금 미납 시 고지서 발송, 가산금 부과)
50% 감면 대상자 :  
1. 자동차 관리법에 따른 배기랑 1000cc 미만 경형자동차
2. 환경친화적 자동차 (하이브이드, 전기, 태양광, 연료전지 자동차)
3. 상이등급 1급부터 7급까지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5.18 민주유공자, 고엽제 후유증 환자, 국가보훈대상자
4. 장애인 복지법에 따른 장애인 등록증 소지자
5. 포항시에서 교부하는 자원봉사자증(골드카드) 소지자

영일대전망대

바람도 차고, 온도도 낮은 이른 아침이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공기가 여유로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걷다 보니, 저 멀리 다리와 정자가 보여서 가보았더니, 영일대전망대였습니다. 이곳에서 해돋이를 보면 좋을 것 같아, 가보기로 합니다. 시계를 보니 7시가 다되어가는군요. 오늘 일출 예정시간은 7시 10분 경이라 얼른 서둘러야겠습니다.

영일대해수욕장 해돋이 감상

예정 시간을 거의 맞춰서 드디어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아까부터 산 넘어 울긋불긋하며 해의 빛을 가득 품고 있더니, 동그랗고 찬란하게 떠오르는군요. 감격스럽고 벅차오름이 느껴졌지요. 해돋이는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솟구칩니다. 매번 소원도 빌게 되고 오늘 하루가 왠지 잘 풀릴 것 만 같은 긍정 에너지도 심어줍니다.

영일대전망대에서 바라본 태양

추운 겨울에는 일출 보러 가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인데 다소 따뜻한 11월 말에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날씨가 안 좋을 것 같기도 했는데 밝은 태양을 보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영일대전망대에서 굉장히 잘 보였던 태양.. 이곳 은근히 해돋이 명소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동해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본 것 같아 저에게는 더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겨울만 되면 떠나고 싶은 곳 '포항'까지 와서 보니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영일대해수욕장과 전망대에 빛을 선물하는 태양

영일대해수욕장과 가깝게 보였던 포스코 제철소와 함께, 뭔가 이색적인 풍경이었습니다. 포항 하면 떠오르는 호미곶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군요.

영일대해수욕장 조용한 거리

영일대해수욕장에서의 일출 관람 후 어느새 밝아진 하늘.. 태양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해수욕장 주변에 상점과 숙소들도 차분한 아침을 맞이하는 듯 조용한 일요일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일출 보려고 바삐 움직였더니 배도 고프고 고단하여 주변에 보였던 '전주콩나물국밥'에 가기로 했습니다.

영일대해수욕장 포토존

염두에 둔 식당 가는 길에 바닷가에 포토존도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포스코 제철소가 떠오르는 문구가 인상적인 프레임이 어쩐지 맘에 들어 포즈를 취해 보았습니다.

영일대장미공원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영일대장미공원도 있었습니다. 지금이 5월이라면 활짝 피어있을 장미인데, 추운 11월 장미의 화려함이 숨겨있었습니다. 그저 조화와 모형들이 그 아름다움을 대신해줄 뿐이었답니다. 해수욕장 하늘 아래 겨울 햇살로 눈부셨던 공원에도 언젠가는 봄이 오겠지요? 그때 다시 한번 와서 장미향을 맡고 싶습니다. 화단이 아담하면서도 예쁘게 꾸며져 있어 해수욕장 거닐다가 오면 데이트 코스로도 너무 좋을 것 같고, 아이들과 오기에도 적합해 보였답니다. 영일대해수욕장의 예상치 못한 다양함에 더욱더 잘 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영일대해수욕장 근처 전주콩나물국밥

해수욕장 근처에 식당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아침식사로 가장 좋을 '콩나물국밥'으로 정했답니다. 아침에 문 연 가게가 여기뿐이었어요.ㅎ 전주콩나물국밥 가격은 7,000원이었는데 맛도 괜찮고 특별히 수란도 함께 제공되었어요. 우리가 들어갔을 때 8시 정도였지만 손님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답니다. 역시 주말이긴 하구나..
콩나물국밥 외에도 다른 음식들도 많았습니다.

차림표

 

전주콩나물국밥 차림표
[식사류]
전주 콩나물국밥 7000원, 전주 전통비빕밥 7000원, 전주 돌솥비빕밥 8,000원
소고기버섯 돌솥비빕밥 10,000원, 뚝배기 곱창탕 8,000원
냉(온)묵사발 7,000원, 잔치국수 5,000원, 호박죽 10,000원,
공깃밥 1,000원, 수란+김 추가시 500원
[여름메뉴]
열무국수 6,000원, 강된장 열무비빔밥 8,000원
[안주류]
편육 15,000원, 두부김치 15,000원
부추전 8,000원, 호박전 8,000원
[만두류]
갈비만두 5,000원, 감자만두 5,000원, 새우만두 5,000원
[주류]
소주/맥주 4,000원, 막걸리 4,000원
모주1병 7,000원, 모주1잔 3,000원, 음료수 1,500원

 

콩나물국밥 맛있게 드시는 방법

손님들이 많았지만 비교적 빨리 콩나물 국밥이 제공되었습니다. 음식 기다리면서 보게 된 매뉴얼을 따라먹었더니 뜨끈뜨끈 속도 풀리는 것은 기본이고 감칠맛 한 가득 있는 맛있는 콩나물 국밥이었지요. 제가 먹어본 콩나물국밥 중 가장 최고였습니다. 콩나물도 잘 다듬어져 있어 깔끔했고, 함께 나온 김에 콩나물을 싸서 먹으면 또 특미였지요. 국밥 안에 밥이 많아서 배도 불렀답니다. 처음에 가격이 비싸다 느꼈지만 그만큼 맛있었던 '전주콩나물국밥 영일대점' 추천합니다.

 


주말 시간을 아끼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해돋이로 시작되는 나들이가 꽤나 보람도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포항은 멀지만 올 때마다 푸르르고 광활한 바닷가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좋은 곳.. 작년에 한겨울에 왔다가 강렬한 바람에 날아갈뻔한 적도 있지만 경북 포항의 바닷바람은 저에게 마음속 응어리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오늘 일정은 일출 때문에 무리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시간을 아낀 것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밥도 든든히 먹었고 나머지 일정을 향해 차에 올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