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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남 밀양 명례성지]야외 도시락 먹고 명례성지 주변 신성한 공기 만끽.

명레성지 소금의언덕

명례 성지에서 바라본 초원

어쩌다 밀양 캠핑.
야외 도시락 먹꽁
명례 성지 나들이
21.08.15

수산강변공원

5일 만에 상봉한 소중한 주말을 헛되이 보내면

큰 죄를 짓는 느낌이다.

하루하루 밥-회사-집-밥-회사-집 일상 반복되면

알 수 없는 무기력증 이 오곤 한다.

최대한 시간 되는 주말에는 햇빛 쐬면서 산림욕도

해주고 밝은 에너지 심어주기.

이번 주 찾은 곳은 경남 밀양이다.

조촐한 야외 식사
스테이크 잡스 , 편의점 빵

수산강변공원 앞 공터
먹구름 몰리는중


예기치 못한 곳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사람들도 없고 한적함 그 자체.

이런 분위기를 찾은 건 아닌데..

캠핑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라 적당한 그늘과

아늑한 공간이 맘에 들어 아까 나들이 오기 전

싸온 음식들을 펼쳤다.

웬걸--♡ 소장품 의자 꺼내고 상 차리니까,

캠핑 감성 났다.

이렇게 고요한 밀양 수산강변공원을

발견하게 돼서

즐거운 야외 식사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식사 도중 보였던 자전거 라이더들이 이따금씩

와서 땀을 식히고 간 것 외에는 우리만의

프라이빗한 곳이나 다름이 없었다.

종종 이런 곳 찾아서 야외 도시락 먹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식사 끝나고 수산강변공원 둘러보는 중에

이 근방에 명례성지라는 이정표가 보여서

아무런 정보 없이 길 따라 가보았다.


명례성지 방향

밀양에 명례성지.

경남 쪽에 안 가본 곳 없다 자만했었는데.

띵~~ 여기 정말 모르는 곳이었다.

성당인가?.. 하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명례성지 정문


외부인들 주차공간인 듯.

길 옆에 넓지는 않지만 주차하기는

딱히 나쁠 것도 없을 것 같았다.

명례성지 주변

아까 강 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서 포기하고

명례 성지로 들어왔다.

명례성지 안내문

1896년 설립된 명례 성당은 경남 지역 첫 번째의 천주교회 본당이다. 초대 주임은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서품 된
강성남 라우렌시오 신부로 1903년 선종 때까지 이곳에서 사목 하였다.
1928년 권영조 신부가 기와지붕의 새 성전을 지어 봉헌하였으니 1936년 태풍 때 파괴되었다.
지금의 성전은 그때 파괴된 성당의 잔해를 사용하여 1938년 축소 봉원한 것이다. 이 건물은 2011년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526호로 등록되었다. 남녀석이 구분되어 있는 성전 내부의 목조 구조는 전국에 몇 개 남아 있지 않는 오래된 형태로서 초기 천주교회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 준다.
명례 출신 복자 신석복 마르고(1828-1866년)는 누룩과 소금 장수였는데 1866년 병인박해 때 강 건너에서 붙잡혀 대구 감영에서 순교하였다. 체포되어 끌려갈 때 "나를 위해 한 푼도 포졸들 에게 주지 마라"라는 말로 형제들에게 목숨과 바꿀 믿음의 의지를 밝혔다. 신석복 마르고는 123인의 동료와 함께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 되었다.
2006년 복자의 생가터가 발견되면서 그의 삶과 순교를 기리고자 하는 바람이 생겼고 2018년 5월에 이르러 신석복 마르코 성당이 봉헌되었다. 순교자의 생가터 곁에 지어진 이 기념 성당은 전국의 후원자, 순례자들의 희생과 기여로 이루어진 결신이며, 그들의 바람에 따라 순교와 소금의 영성을 배우고 나누는 장으로
오래 자리할 것이다.

명례성지 입구

천주교인이 아니라도 상관없는 곳,

누구든 방문할 수 있는 명례성지.ㅎ

절에 갈 때는 거리낌 없이 잘 가는데..

성지라고 하니 뭔가 어색한 기분..

조심스러운 느낌이 살짝 들었다.

천주교 마산교구 명례성지 안내문

신자들이 순례하고 기도하는 장소입니다.
성지 내에서는 기본예절을 갖추어 주시고
조용히 순례하면서 아래 사항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1. 전 지역 금연.
2. 놀이기구 반입 금지.
3. 애완동물 반입 금지.
4. 드론 촬영 금지.
5. 음식물 반입 금지.
6. 쓰레기 투기 금지.
7. 애정행위 금지.
8. 자전거 운행 금지.(지정 거치대에 보관)

화려하지 않지만 단정한 외관에서

느껴지는 정숙함, 깨끗함..

미사안내 및 자전거 출입금지 안내

건물을 지나 길 따라 걸어가 보았다.

미사 및 자전거 출입금지 안내문구 가 있었다.

명례성지 공원

저 멀리 성모마리아 동상이

아련히 보였다.

이렇게 가까이는 꽤 드문 경험인 듯.

선하고 부드러운 표정 속 알 수 없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장미꽃

성모마리아 상 근처에 피어있던 장미꽃.

정원 내 디딤돌 밟고 나무까지 가보았다.

마음속이 뭔가 고요해지고 하얀 순백의

도화지 같아지는 기분..

밀양 명례리 명례성당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526호

명례 성당은 1896년 경남 지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천주교회 본당이다.
성당의 초대 주임은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에 이어 우리나라 세 번째 사제인 강성남 라우렌시오 신부이다.
성당 건물은 1897년 순교자 신석복 마르코의 생가 인근, 현재의 성모동산 부지에 건립되었는데,
1928년 권영조 마르코 신부에 의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그러나 그 성당이 1936년 태풍으로 무너지면서,
무너진 성당의 잔해를 이용해 원형을 축소 복원하여 1938년 성모승천성당으로 봉헌,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목재 건물인 성전 내부는 남녀 좌석이 구분되어 있고, 전면 벽에 붙은 제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가 거행되는 거룩한 신탁)와 십자가, 장미의 성모상과 14처에서 초기
교회의 모습과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느낄 수 있다. 초기 한국 천주교회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촛불아래 성모마리아

명례성지 소금의언덕

푸르른 잔디에 그럴듯해 보인 건축양식.

잔디위 스프링쿨러 도 보였다.

잔디에게 물이 뿌려지는

상상하니 뭔가 개운해지네.

&

아무튼 여긴 명례성지의 희생과 믿음..

그런 정신이 스며들어있는 듯했다.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다른이들을 위해 자신을 녹이며 사라지는

숭고한 마음을 뜻하는 '녹는 소금'을

테마로 삼아 건축했다고 한다.

광장에서 내려다본 풍경

계단 위까지 올라가면 생명의 강줄기와

초원의 물결이 아름답게 펼쳐져있었다.

신석봉 마르코 성당 가는길
복자 신마르코 순교자 두상

순교자의 얼굴과 서로 얽힌 포구나무를 순교의 월계관으로 형상화한 작품 (임옥상 작)

순교자가 잡히고 포졸들이 대구로
압송하는 과정에서
포졸들은 순교자의 몸값으로 당시 돈으로
80냥을 요구했다.
형제들이 순교자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하여 급히
돈을 구해 포졸들에게 전달하려고 했지만,
"나를 위해 한 푼도 포졸들에게 주지 마라" 하시면서 순교를 받아들이셨다.
이 말씀은 현세적인 목숨보다는 하느님을 향한 순교자의 강인한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독특한 건축

계단 따라 내려가면 점점 더 명례성지의

독특하고 감각 적인 건축 양식에

감탄하게 되었다.

신성봉 마르코 성당 안 화장실

성당 안 화장실 이용 가능 한데,

불이 커져있으니 화장실 문열고

불켜는 버튼 누르기.

성당개방시간 화요일-주말

평일 미사 : 오전 11시 (화, 수, 목, 금)
월요일은 미사 없음.
주말 미사 : 토요일 오후 4시, 일요일 오전 11시.
성당 개방 시간 : 화요일 ~ 주말.
동절기 9시부터 17시 까지.
하절기 9시부터 18시 까지.

성당 내부 1

성당 문을 개방해 놓는 시간대여서

잠시 들어가 보았다.

성당 내부2

거룩하고 신성한 분위기.

어릴 때 교회 다닌 기억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순교자 유해

명례성지 회년 순례지 전대사 수여
통상 조건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 뜻에 따른 기도)을 채우고, 분할 경당에서
아래 기도를 바칠 때
김대건 신부님의 삶과 순교 영성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희녀날이 안내서 78쪽~81쪽)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와 주모경

소금의언덕
뱀출몰 안내문

다시 나가서 걷는데,

다시 보아도 멋진 경관의 명례 성지.

우연한 기회에 유명한 곳을 방문하게

되어 좋았지만,

여태까지 몰랐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였다.

8월의 향기 맘껏 내뿜는 듯 경관과

신성하고 거룩하신

성모마리아 동상 보며 뭔가

차분하고, 깨끗해지는 기분으로

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