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가야진사공원
가을 정취 물씬!
여유 가득한 작은 소풍
21.09.18
본래 가려고 했던
양산가야진사공원 도착 전
가는 길가에 보인 순매원.
잠시 들려보았는데,
올해 봄 매화꽃으로
가득했던 모습과 다른 풍경으로
양산 원동 순매원 아닌 줄 알았다.
매화꽃의 화사함 없는
가을 순매원은
거의 처음인 듯..
가을 하늘과 구름이 비친
맑은 강가 정취가 멋졌다.
가을을 뽐내는 듯했던
쾌청한 높은 하늘 자태 바라보니,
누적된 피로가 싹 씻겨나가는 듯했다.
천천히 걸으며 봄에 보았던
매화꽃의 자취들 찾는 중..
그때 연보라색의 물결들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
흐르는 시간 속에 감촉 같이
사라져 버린 봄의 정취.
자연의 순리인데,
어쩐지 서운한 기분이 들었다.
순매원에서 느껴지는
꽤 시원했던 가을 바람결.🍂🍁
잠시 후 요란한 소리 내며
기차가 지나갔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지네.
기차 감성으로
옛 추억에 잠시 잠기게 되었다.
잠시 후 도착한 가야진사공원.
가야진사 (경남도 민속자료 제7호)
낙동강 삼용신을 모시고 있는 제당으로,
앞면 1칸,옆면 1칸 으로 구성되어 있고,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현재의 사당은 조선 태종 6년에 세워져 전해오다가
일제강점기때 일제 탄압으로 가야진사가 헐리게 되었다.
그 후 광복을 맞이하여 현 위치로 옮겨 다시 지어졌으며, 1983년 비로소 경남도 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되었고, 1990년 초에 대대적으로 복원정비공사를 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가야진용신제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진용신제는 신라초기부터 국가 의식으로 전해져 오던 제의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가야진사가 헐리고 용신제가 금지되는 수난을 겪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산 속에 사당을 모시고, 집집마다 보리쌀을 거두어 밤중에 몰래 제사를 지내어 근근이 명맥을 이어왔다.
가야진용신제는 우순풍조와 국태민안을 빌어온 국가제례와 풍물놀이가 결함 된 민속놀이로 1997년 경남무형문화재 제19호 로 지정되었다.
매년 4월 첫째 주 일요일에 가야진용신제보존회 주최로 가야진용신제 봉행을 겸한 무형문화재 공연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00여 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공원 내 주차장 넓은 편이었고,
화장실도 이용하기에 무난 무난 했다.
공원이용준수사항
1.파크골프장외 골프연습금지.
2. 행상 또는 노점에 의한 불법 상행위 금지.
3. 야영 및 취사금지(캠핑장 제외).
4. 지정된 장소 외 주차 및 장기주차 금지.
5. 식물, 꽃, 열매 무단채취 금지.
6. 반려견 목줄 미착용 및 배설물 미수거 금지.
7. 심한 소음 및 악취를 야기하는 행위 금지.
8. 오물 및 폐기물 버리는 행위 금지.
9. 동력장치 출입 제한
(장애인, 노약자는 가능) 관리용 도로 제외.
10. 무단경작금지.
공원 내 야영은 금지이지만,
돗자리 펴는 건 가능한 듯.
가족단위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무 아래 그늘에서 도시락 먹으며
작은 소풍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도 괜찮은 자리 검색 중.ㅎ
강줄기 따라 공원이 잘 정비돼 있어서
걷기 참 좋았고,
무엇보다 여긴 무료 휴식 공간 이면서
질서 정연한 모습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주변에 쓰레기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꽤 조용하면서 공원 내 금지 사항들이
잘 지켜지는 듯했다.
푸르른 산과 맑은 강줄기의
여유로운 광경.
다가오는 추석의
풍요로움을 닮은 듯했다.
공원 걷다가 보니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났다.
점심시간쯤인데
아침도 못 먹고 배고프네.
아까 보았던 푸드트럭 쪽을 향했다.
푸드트럭에 컵라면 팔고 있길래
급 라면 당겨서 바로 두 개 주문.
3분 후 완성된 컵라면-♡
시원한 자연 바람맞으며
먹는 컵라면 너무 맛있었다.
더해진 맑은 공기와 초록 초록 산 광경과 함께,
라면 맛은 꿀맛이었던 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기 충분했다.
라면 먹고 살짝 덥기도 해서
팥빙수도 팔고 있길래~
또 사 먹으러 ㄱㄱ..ㅋㅋ
예쁘게 쌓여있는 고운 얼음산.
모양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먹게 되었다.
곱게 갈린 얼음부터 부드럽고
기분 좋아지는 맛.-♡
드문드문 배치된 야외 테이블들.
좌석이 나무 곁 그늘이라서
쉬어가기 좋았다.
특히 가야진사공원은 자전거도로와
연결되어 있어서 라이더들이
잠시 휴식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오늘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깥공기 씌면서 팥빙수 먹는 기분이란..
맛으로 평가될 수 없을 듯했다.
팥빙수 한입 가야진사공원 뷰 한번.
오감 만족이네.
지난 며칠 동안은 흐리고 비 오더니,
밀당 잘하는 듯 한 요즘 날씨.ㅋ
아직 서늘하지 않은 초가을 9월.
낮에는 좀 더웠다.
하지만 팥빙수 먹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한입 한입 소중한 기분이 들었다.
푸드트럭 앞에서 예쁜 뷰 보며
라면과 팥빙수 먹은 후..
공원 내 소풍 즐기러
아까 봐 둔 곳으로 다시 와 보았다.
마침 나무 아래 자리가 비워져 있어서
재빨리 차에 늘 있는
의자와 돗자리 챙겼다.
돗자리 위에 앉아서
멍 한 채로 과자 먹는 중..
아무 걱정 없고
뭐라고 하는 사람 없는
지금 이 순간 행복했다.
그냥 자유롭고
눈치 볼 필요 없는 시간..
나만을 위한 과자 타임 만끽 중.ㅎ
이 많은 과자를
나 혼자 바삭바삭 소리 내며
다 먹음..ㅋ
다른 유명한 공원 가보았지만
이곳 가야진사공원 만큼 조용한 곳은
잘못 봤는데.. 여기 맘에 드네..
언젠가 또 오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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