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가보는
낫개테마거리,
여름 막바지 풍경
21.08.28
8월 말 더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선선해진 것 도 아닌 날씨.
여름의 막바지에 야경을 보러 나섰다.
무료 캠핑 장소 물색하던 중 나온 곳
'낫개방파제'.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곳이라 기대된다.
다대포 해수욕장 근처인데 전혀 다른
분위기라서 놀라웠다.
또한 지하철역 명칭으로 "낫개역" 이란..
너무 낯설었다.


낫개역 근처로 아파트가 빼곡하였다.
신도시라고 하여도 될 것 같은 아파트 풍경에 여기저기 두리번거렸다.
아파트 주변으로 유흥 거리의
불 꺼진 간판들을 보니,
늦은 새벽 시간 같은 암흑 속
거리를 걷는 기분이었다.
그런 와중 공원 주변으로
삼삼오오 시민들이 모여
치킨 집앞 야외에서
한잔 하는 모습에
눈길이갔다.
꽤 즐거워 보였다.ㅎ

저렇게 아파트가 많은데...
하며 뭔가 눈시울이 붉어진다..ㅠㅠ
계절 바뀔 때마다 몸이 별로 안좋아지는듯..
추운것 같기도 하고 몸에 힘이 없었다.
그럼에도 난 주말밤을 헛되이 보내면
더아플것같아 나오고야 말았지.
나약해진 심신 으로 인해
슬픈 의미 부여하며
저멀리 반짝이는 아파트를
응시하곤 했다.
이곳이 낫개방파제 인데.. 여기를 배경으로 삼아 캠핑 즐기는 시민들이 참으로 많았다.
부산 중에서도 내가 살았던 곳 과는
정반대여서 그런지..
풍경이 아주 희귀할 정도였다.


낫개방파제 끝자락에 오니
비로소 조용한 모습이었고,
각자 텐트 가지고 와서 밤바다 보며 음악 듣고 친구들, 가족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자유로와 보였다.
아님 잠을 자기도 하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였다.
한두번이 아닌듯ㅋ..
해수욕장 해변에서 노는 것처럼 그러했다.


낫개방파제 끝자락에 보였던 경고문.
경쾌한 사람들 소리, 음악소리 듣다보니,
나도 살짝 흥이 나는 듯..
젊음이 느껴지던 찰나, 보였던 현수막.
'쓰레기 무단투기 집중 단속 지역' .
지킬건 지켜야지 하며 깨닫게 된다.
쓰레기는 별로 안보였지만,
사람들이 모두 떠난뒤 남겨진 방파제 모습이 한편으로 궁금했다.
문화시민으로서 역할을 다 해주면 좋겠다.


이후 보게 된 아파트 앞 통일아시아드 공원 모습.
조명이 있어서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곳이었다.

아까 방파제보다 훨씬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났던 곳.
이곳에서 술 말고 차 한잔 하면서
앉아 있고 싶을정도 였다.


반짝 빤짝 작은 빛을 내던 공원 내 조명들.
멀리서 볼 땐 뭔가 예뻤는데..
가까이서 보니, 살짝 실망했지만,
나름 공원속 작은 공간으로
손색없는듯 했다.


공원을 지나 길 따라 걷다 보니
배 타는 곳 이 개방되어있었다.
바깥에서 볼 때는 밤이라서
당연히 폐쇄되었는지 알았는데..
작은공간 사이로
조심스럽게 들어가 보았다.

이곳에서 역시 사람들이 음식 등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풍겼던 고기 냄새..


야경 삼아 소소한 캠핑 즐기러 온 것 같은데,
아까 낫개방파제 보다는 조용했지만 이곳에는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경고문 아래 쓰레기는 좀...
이곳에서 배달도 주문 가능할 정도로
핫플인 것 같은데,
남은 음식도 함께 버려진 모습 보고
전혀 관리가 안 되는 느낌이었다.
낫개방파제 야외 캠핑 공간이
2021년 9월 1일부터는 금지된다고 한다.
이곳 선착장 주변은 그런 안내문이 없던데..
바다가 더 심하게 오염될까 봐 걱정이다.
아까도 담배 피우고 그냥 바다에 버리시는
시민도 보았고,
주변에 쓰레기도 너무 많아서,
주변 경관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답답했다.
휴.. 한숨 쉬며 집 가려고 뒤돌아 가던 길에
또 보게 된 쓰레기들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드라이브 겸 바깥보며 가던중,
잠시내려 밤의 고요함 느끼러 잠시
차에서 내렸다.
잠시 지나가는 차량소리들만
스치듯 들릴뿐,
인적도 거의 없어
야경을 감상하기에는 딱이었다.


토요일 밤에 비춰진
왠지 쓸쓸해 보였던 바다.
잠시 바라보며 주말 만끽 중..
&
밤 10시 약간 넘은 시간에
낫개테마거리에서 본 취객들..
낯설면서 반가운 이 느낌은 뭘까..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코로나 이전
밤 풍경은 언제쯤 이면
자연스럽게 우리 곁을 찾아오게 될지..
예전이 그리워지는 밤이었다.
언젠가는 팬데믹 이전
사진 속 혹은 티브이 속 화면처럼
다시 북적 대는 유흥거리를
활보하며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날이
오길 고대하며...
주말밤도 함께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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