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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남 창녕 영산면 가을향기 함박산공원 곧 피어날 작약꽃과 백일홍에게 희망을 찾다..

가을 맞이한 함박산공원

  경남 창령 가을 풍경
함박산 공원
21.10.10  
함박산공원 종합안내도

오늘 영산면 투어 마지막 코스
함박산 공원에 도착했다.
함박웃음이 지어질 것 같은 이름의 공원.
긍정적인 기운이 감도는 듯 기분이 좋아졌다.
산안에 공원이라 약간 오르막길이었다.
주차장이 꽤 여러 군데 있어서
맨 위쪽에 주차할걸.. 후회가 되었었다.

일단 종합안내도부터 살펴보았다.

피크닉 쉼터 -> 중앙광장-> 어린이 쉼터->
교양시설-> 포토존-> 효자 산책로-> 화장실-> 약수터 쉼터

모두 둘러보게 되었는데
한 2~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짧지만 다채로운 함박산 공원.

포토존

봄, 여름철 다른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에 좀 놀랐었다.
황량하다고 해야 하나..

말라비틀어진 작약 꽃들..
함박꽃이라고도 불린다는 작약.
그래서 아마도 이곳 명칭이
함박산 공원이 아닐까..
잠시 예상해 보았다.

작약 (함박꽃) :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백작약·적작약·호 작약·참작약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백작약은 높이 40∼50㎝로 밑부분이 비늘 같은 잎으로 싸여 있으며,
뿌리는 육질(肉質)이고 굵다. 잎은 3, 4개가 어긋나며, 3개씩 2회 갈라진다.
소엽(小葉)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
(倒卵形:거꿀달걀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월에 피며 백색이다.
적작약은 뿌리가 붉은빛이 도는 품종으로 높이가 50∼80㎝이다.
뿌리는 방추형이고, 근생엽은 1∼2회 우상(羽狀)으로 갈라진다.
소엽은 피침형·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백색·적색 등 여러 품종이 있다.


아쉬운 데로 상상의 꽃을 그려가며
감상해보았다.

네모 플레임 안에 들어가서
미소를 지어 보기.

내년 6월쯤 활짝 피어나겠지..
함박산 공원을 장식할
작약꽃이 기대된다.

함박산 공원내 철제함박꽃모형

함박꽃(작약) 조형물인 것 같았는데.

실제 꽃을 못 보아 서운한 마음을
가을 햇살에 빛나는 모형 작약으로
그 마음 대신 채워본다.

세월의 흐름 속에
조금 촌스러운 느낌도 들었지만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 공원에
활기를 돋구어 주는 듯 빛났다.

밤에 조명을 비춰줄까?
문득 궁금해졌다.

은은한 조명비 춰지는 작약(함박꽃)을
마음의 눈으로 그려보았다.

야경이 기대되는 함박산 공원.

새모양의 가로등

오르막 올라가기.
날씨 좋고 공기 맑아서 걷기 좋았다.

주변이 산이라서 오랜만에
등산하는 느낌도 들었다.

길이 짧아서 어린이들도
거뜬히 갈 수 있는 정도일 듯했다.

가로등이 설치돼있었는데
모양이 이 주변 우포늪에 방문하는
겨울철새 따오기 모양을
본떠 만든 듯했다.

겨울 싫어하는데
왠지 따오기가 보고 싶어 졌다.

내가 동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내게는 재치 만점의 가로등이었다.

아래 영산면 마을

걷다 보니 맨 위 약수터까지 오게 되었다.

가을 하늘 아래 영산면 마을..

함박산 약수터

어릴 적 엄마 따라 물 뜨러 자주 왔던 약수터.
지금 생각하면 그 무거운 물통을 들고
집까지 걸어갔다는 게 신기했다.

요즘에는 거의다 정수기
또는 생수를 사서 먹는데..

함박산에는 아직도 약수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약수터 내 생수통

옛 추억으로 남아있을 뿐인 약수터를
다시 보게 되니까

옛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마음 한편이 푸근해지네.

함박산 약수터의 유래

본 약수터는 신라 경덕왕 때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이 지역에 홀어머니와 효성이 지극한 나무꾼
아들이 살았다는데 어머니께서 오랫동안 속병을
앓게 되어 아들은 어머니의 속병을 고치기 위해
좋다는 약은 다 써봤으나 어머니의 병에 차도가
없고 점차 쇠약해져 죽음을 앞두게 되었다.

어느 날 효자 아들은 땔감을 구하러 함박산에 와서
나무를 한 짐 해놓고 잠시 잠이 들었는데 꿈에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 손뼉을 치며 부르는 꿈을 꾸다 깨어
사방을 살펴보니 노인은 보이지 않았다.

하도 이상해 꿈속에서 노인이 부르는 곳으로 가보니
바위틈 속에 함박꽃이 피어있고 그 밑에 맑은 물이
흘러내려 목이 말라 그 물을 마셨더니 물맛이 좋고
속이 편안하여 점심을 싸왔던 꼬막 단지에 물을 가득
담아와서 병든 어머니께 드렸더니 어머니 속병이 완전히
나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 지역의 사람들은 이곳 함박산 약수를 이용하게
되었으며 많은 환자가 병을 고쳤다고 한다.
그 소문이 궁중에까지 전해져 당시 불치병에 걸린 왕자가 좋다는 약은
다 써보았으나 병은 고치지 못하고 있다가 함박산 약수터 소식을
전해 듣고 평민으로 가장하여 이 지역에 머물면서 약수를 매일
마셨더니 왕자의 병이 완쾌되었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박산 신령님께 기도를 드리고
밀양 표충사에 가서 부처님께 기도를 드렸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함박산 약수는 마음이 착하고 효성이 지극한 사람에게는
더욱 효험이 있다고 전해져 온다.

오랜 세월 동안 약수터의 형태가 많이 바뀌었으나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결과 전국 청정 약수터 7선 중 함박산 약수터가 첫 번째로 뽑혔으며,
(두 번째 경북 청송 달기약수, 세 번째 강원 인제 개인약수, 네 번째 전북 무주 선풍령 약수,
다섯 번째 충남 부여 고란약수, 여섯 번째 전남 구례 당을샘 약수, 일곱 번째 경북 청도 정상 약수)
특히 영산 함박산 약수는 전국 약수터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약수터로 유명하다.
-창녕군-

이곳이 함박산 공원 약수터가
가장 역사 깊고 첫 번째로 꼽히는 청정 약수터구나..

데크 계단

높은 약수터에서 잠시 경치 감상 후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는 중.

백일홍

주차장으로 내려갔더니
꽃이 시든 배롱나무가 줄지어 있었는데
시든 가운데 분홍색의 백일홍이 눈에 띄었다.

곧 시들겠지만 내년 여름이 활짝 피어날 꽃들을
생각하며 함박산 공원에서의 가을 추억을 남겨 본다.

내년에 영산마을에 올 수 있다면
꼭 백일홍과 작약을 감상해 보고 싶다.
꽃들에게서 희망을 찾으며
주말 마무리..^^